자동차 전복사고를 당한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약물 등 운전장애 상태에서 차를 몬 증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릴 오스비 소방국장은 우즈의 두 다리 모두 복합 골절돼 심하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우즈가 운전장애 상태에서 차를 몬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우즈에게서 약물의 영향이나 알코올 냄새 등 다른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에 따르면 우즈가 몰던 2021년형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이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여러 차례 굴러 도로에서 9m가량 떨어진 비탈길에서 전복했다. 현지 경찰관은 커브길에서의 과속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경찰은 애초 알려진 차량 절단기가 아니라 도끼와 끌 등의 도구를 동원해 차량 앞 유리를 통해 우즈를 구조해냈다고 밝혔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보안관은 에어백이 작동했고, 차량 내부 차체는 크게 파손되지 않고 기본 골격이 유지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