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거나 온라인 주총을 시도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온·오프라인 주총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3월 30일 오전 10시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본사 수펙스(SUPEX) 센터 내 수펙스 홀에서 제7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박정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과 함께 송호근·조현재·윤태화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주총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사상 첫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라는 것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온·오프라인 주총을 시도한 이후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 5곳도 올해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온라인 중계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번 소집 공고를 통해 온라인 주총 병행 개최를 확정 지은 것이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주들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온라인 주총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주총 사전 신청은 다음달 15일 9시부터 26일 17시까지다. 사전신청 기간 전 회사 홈페이지와 공시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계를 신청하는 경우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의 편의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사전 질문을 접수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19년부터 운영중인 전자투표제를 올해도 이어간다. 이에 따라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전자투표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전자위임장을 수여할 수 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