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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불펜 투구 양현종…"보직 상관없이 경쟁서 살아남을 것"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

“추신수 선배와 문자 나눠, 자기 할 일 하면 좋은 결과 올 거라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26일 현지 매체들과 화상 기자회견 중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텍사스 구단 화상 인터뷰 캡처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26일 현지 매체들과 화상 기자회견 중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텍사스 구단 화상 인터뷰 캡처




“추신수 선배가 텍사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선수에 관한 인식과 문화가 좋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양현종(33)은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 과정에 추신수의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텍사스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기자회견에서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추신수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계약을 마친 뒤 추신수 선배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내 도전을 많이 칭찬해주셨고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7년간 텍사스에서 뛴 추신수가 최근 KBO리그 신세계 이마트로 갔을 때도 양현종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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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뛰게 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 “보직은 크게 상관없다.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것”이라고 밝힌 왼손 투수 양현종은 ‘위상’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한국에서는 대투수로 통한 그이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입성한 미국에서는 캠프 기간 가치를 증명해야만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양현종은 “한국에서는 내 자리가 정해져 있었지만 지금은 경쟁하는 입장이다. 신인 선수라는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캠프 합류 사흘째인 이날 첫 불펜 투구에 나서 32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아픈 곳 없이 첫 투구를 잘 끝냈다. 공인구 적응도 90% 정도 마쳤으니 공인구 문제로 핑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투구로 시범 경기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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