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한 자릿수 확진자는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 3명, 서구 2명, 영도구 2명, 부산진구 1명, 사상구 1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들은 대부분 가족이나 지인 간 감염 사례다. 가족 간 감염 사례로는 23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가족 3명과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가족 2명이다.
2명은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사무실과 가정에서 만난 지인이며 1명은 서울 강서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나머지 1명은 타지역에서 체류한 뒤 확진됐으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동일집단 격리 중인 해운대구 안심노인요양시설과 중구 굿힐링병원에서는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굿힐링병원은 이날 정오 동일집단 격리가 해제됐다.
입원 치료를 받던 확진자 2명이 숨져 누계 사망자는 108명으로 늘었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3,212명으로 집계됐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1,954명과 해외입국자 2,945명 등 모두 4,899명이다.
부산시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3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확진자 수가 확실한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으며 예방접종 시작에 따른 방역 긴장도 완화에 대한 우려가 있고 각급 학교 개학에 따른 확진자 발생의 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핵심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 구상권 행사, 재난지원금 지원 제외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등 5개 보건소와 동래한서요양병원 등 5개 요양병원 등 모두 10개소에서 접종을 시작했다. 하루 동안 460명을 접종하는 것이 목표이며, 정오 기준으로 130명이 접종해 접종률은 28.3%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이상 반응 등 특이사항은 보고된 바 없다고 부산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