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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현존 最古 태극기다

고종이 외교고문에 하사한 태극기

국립중앙박물관, 3·1절 맞아 공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가 제102주년 삼일절을 맞아 오는 3월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대한제국실에서 공개된다.



데니태극기는 고종이 1890년 무렵 자신의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N.데니(1838~1900)에게 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리훙장(1823~1901)의 추천으로 외교 고문이 됐고,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며 조선이 주권 독립국 임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청의 압력을 받아 1890년 파면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이때 고종이 그에게 데니태극기를 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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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태극기는 가로 263cm, 세로 180cm의 대형 태극기다.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어 바탕을 만들었고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하는 방식으로 태극 문양을 제작했다. 4괘는 검은색이 아니라 푸른색이지만, 형태와 배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다. 1981년 데니의 후손인 윌리엄 랠스턴이 이 태극기를 우리나라에 기증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는 1882년 5월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당시 역관 이응준이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그해 9월 일본에 수신사로 가던 박영효가 태극기를 만들어 고종에게 보냈고, 고종은 1883년 3월 태극기를 조선의 정식 국기로 공식 발표했다.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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