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43조4,000억 원으로 전년 보다 62.4% 성장하며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가운데 마켓컬리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 식품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이전보다 2배 이상의 물량을 소화해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어 올해는 2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가 경기도 김포시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에 대비한 물류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마켓컬리가 이번에 오픈한 김포 물류센터는 총 2.5만여 평으로 식품을 취급하는 신선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상품의 최적 온도에 따라 상온·냉장·냉동센터를 갖췄으며 기존에 운영해오던 서울 송파구의 장지 물류센터와 경기도 남양주시·용인시에 있는 물류센터 4개를 포함한 전체 운영 면적의 1.3배의 규모로 운영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김포 물류센터는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마켓컬리의 성장세에 대비한 것”이라며 “김포 물류센터까지 합치면 현재 일 평균 주문 처리량인 9만여 건의 2배가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김포 물류센터는 수도권 서부 지역의 주문을, 장지 물류센터는 동부 지역의 주문을 처리해 배송 효율화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김포 물류센터는 LG CNS와 손잡고 적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상품을 이동하고 분류하는 작업 동선을 최소화하고 작업을 단순화하는 QPS(Quick Picking System)를 도입해 분류 담당자의 자리로 상품이 바로 이동해 올 수 있는 컨베이어를 설치했다. 또 작업자를 병렬식으로 배치해 별도의 이동 없이 자동으로 도착한 상품을 주문 별로 분류한 후 바로 포장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포장 작업자가 포장을 바로 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200건의 주문을 모아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한 기존 장지 물류센터와 달리 김포센터는 자동화로 각 주문별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 요일·시간별 차이가 큰 주문 변화에 유연성을 확보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마켓컬리의 성장에 함께 해주신 700만 명의 고객분들과 앞으로 마켓컬리를 이용하게 될 고객들께 더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김포 물류센터를 오픈하게 됐다”며 “김포 물류센터를 통해 또 한 번 도약할 컬리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