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사진 제공=LG이노텍LG이노텍이 자동차 안에서 끊김 없이 영화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을 개발했다.
2일 LG이노텍은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한 근거리 무선 통신 부품인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을 개발해 내년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운행 정보,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과 내부 스마트 기기 및 외부 공유기를 연결하는 통신 부품이다. 탑승자가 무선으로 스마트폰의 영화·게임 등을 자동차 디스플레이나 오디오에 연결해 즐기거나 내비게이션 등 소프트웨어를 편리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은 여러 사람이 동시 접속해도 버퍼링이나 끊김 현상이 없다. 독자적인 RF 및 안테나 설계 기술을 적용해 밀집도가 높은 자동차 안에서 통신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Gbps로, 6㎓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차세대 와이파이6E 기술을 적용해 기존 와이파이5 대비 속도가 세 배가량 빠르다.
네트워크 접속에 걸리는 시간도 2㎳(1㎳는 1,000분의 1초)로 기존 대비 최대 7분의 1 수준으로 짧아졌다. 고화질 영상 전송 시 속도 저하나 끊김이 발생하지 않는다.
통신칩·무선주파수(RF) 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로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스마트 안테나 등 자동차 내·외부에 여러 개 장착된다. 신용카드 6분의 1 크기로 기존 와이파이 모듈과 호환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세계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기업을 빠르게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TSR(Techno Systems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 모듈 수요는 지난 2020년 5,120만 대에서 2025년 8,730만 대로 70%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