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주목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추진과 관련 일선 검사들의 의견이 취합되는 만큼 윤 총장이 더 강력한 비판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이 이날 오후 2시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정직 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윤 총장은 간담회 현장에서 여당이 강행하는 중수청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수청 설치에 대한 검사들의 의견이 이날 취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은 검찰 내부 여론을 반영한 추가 반대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검찰청도 전날 "수사청과 관련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이 완료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윤 총장의 입장 표명을 예고한 바 있다.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전국 검찰청 순회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순회는 지난해 10월 대전고검·지검 방문 이후 추 전 장관의 징계 청구로 중단됐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