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이 동남권 경제 재도약의 동력 역할을 하며 지역의 발전적 미래상을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하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소가 ‘동남권 신공항과 지역경제의 미래’ 연구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동남권의 발전적 미래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공항복합도시 개발, 광역교통망 구축, 주변 도시개발 연계 발전, 신성장 첨단산업 집적, 메가시티 구상 실현, 관광·마이스 산업 도약 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신공항 일대를 중심으로 주거, 문화, 관광, 숙박, 회의 관련 시설과 함께 복합물류단지, 글로벌 첨단산업단지 등의 연관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글로벌 공항복합도시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남부내륙철도, 부산 및 진해 신항을 연결하는 육·해·공 복합교통망(Tri-Port)이 완성되고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변 산업단지 및 도시 개발계획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예상하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진해 신항, 경제자유구역, 에코델타시티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성장 첨단산업 집적의 마중물 역할도 기대했다. 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항공부품 및 항공운송 서비스를 비롯한 연관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우수한 인프라와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공항입지는 지식정보 첨단기업이 집적하는 동시에 외국인직접투자가 활성화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가덕도 신공항은 동남권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로 도약하는데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권 초광역 경제권 구축은 수도권 일극화를 상당부분 해결함으로써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세계도시간 접근성 개선에 따른 지역 방문수요 확대로 관광 및 마이스 산업 도약이 기대된다고 언급하며 세계적 연결망을 보유한 공항 인프라 확보로 2030 월드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오랜 기간 침체된 동남권 경제 재도약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물류산업이 대표적이다. 연구소는 지난 20년간 동남권의 물류산업 성장률은 지역경제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동남권 항공물류의 상당부분이 인천공항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항만, 철도, 도로망 등과 연계됨으로써 지역의 물류산업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정영두 연구소장은 “이제는 신공항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실행속도를 높이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역산업 첨단화 및 가치사슬 재편의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관련 투자와 지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