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광명·시흥 신도시 발표 이후 지구지정 제안 기관인 LH 직원들의 해당 입지에 투기한 의혹이 제기됐고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 장관은 “국토교통부는 국무총리실의 지휘 하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택지업무 유관 공공기관, 지자체 직원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에서 제기된 투기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며 “담당 공직자 뿐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조사대상에 포함해 토지소유 및 거래현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 결과 위법행위 등이 확인되는 경우 고소·고발·징계 조치 등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재발 방지책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변 장관은 “담당 공직자의 실거주 목적이 아닌 부동산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부동산 거래 시 반드시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겠다”며 “업무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미공개 중요정보를 편취하여 토지거래에 이용한 자에 대한 처벌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토부와 유관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더욱 엄정한 자세로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