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중개형 ISA' 인기 몰이...삼성증권 "한 주만에 2.5만명 가입"

70%가 신규…30~40대 절반 차지

배당소득 15.4%→9.9% 분리과세

기존 ISA서 중개형 갈아타기 늘듯





삼성증권(016360)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한 주 만에 2만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초반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70%가 넘는 1만 8,000명이 그동안 삼성증권과 거래한 적이 없는 신규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ISA는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한 통장으로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됐다. 기존 ISA는 주식 투자가 불가능했지만 최근 증권사들이 선보이는 중개형 ISA는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4일 중개형 ISA 출시 이후 전날까지 신규 개설된 2만 5,168개 계좌를 분석한 결과 30~40대 가입자의 비중이 49.4%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등 젊은 투자자들의 호응이 컸다고 밝혔다. 주식 매매가 가능한 ISA인 만큼 주식 투자 비중도 88.8%에 달했다.



투자자들의 매수 상위 1~3위는 삼성전자와 KT&G, 삼성전자 우선주로 모두 배당 우량주가 이름을 올렸다. 200만 원 한도 안에서 배당소득세가 면제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절세 매력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은 “근로소득이 늘어나는 시기인 30대와 늘어난 소득을 통해 본격적인 금융자산 투자가 이뤄지는 40대에서 중개형 ISA의 가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탁월한 절세 혜택 덕분”이라며 “국내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해 200만 원 비과세는 물론, 200만 원을 초과하는 배당소득에 대해 기존 15.4%가 아닌 9.9%로 분리과세된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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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월 납입 제도 덕분에 2016년 도입된 일임형·신탁형 ISA를 이미 만들어 놓았던 투자자들이 중개형으로 이전해 투자 원금기준 연간 투자 한도를 최대 1억 원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 것도 중개형 ISA 가입자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증권의 중개형 ISA 고객 중 이렇게 기존 계좌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1억 원까지 투자 한도를 늘려 투자한 고객도 있었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이달 중 한국예탁결제원의 ISA 시스템이 도입되면 서로 다른 금융사 간의 ISA 이전도 가능해지므로 기존 ISA에서 중개형 계좌로 이전하는 투자자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호 삼성증권 디지털부문장 부사장은 “주식 등 금융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활용 가능한 절세 수단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번에 도입된 중개형 ISA의 다양한 절세 활용법에 삼성증권만의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 투자를 시작하는 ‘주린이’ 고객부터 자산가까지 모두가 활용 가능한 그야말로 ‘필수 절세통장’으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중개형 ISA 개설 및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 혜택과 함께 거래 실적에 따라 현금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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