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EU, 11일 J&J 백신 승인 결정…러시아 스푸트니크V 심사도 시작

J&J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J&J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스푸트니크 V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스푸트니크 V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권고 여부를 결정한다.

4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EMA는 트위터를 통해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3월 11일에 J&J 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권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는 CHMP가 이날 회의를 열어 이 백신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얀센은 존슨앤드존슨의 유럽 자회사다.

EMA가 백신에 대한 판매 승인 권고를 하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J&J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EU 내에서 사용 가능한 4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앞서 EU집행위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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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이미 J&J 백신 4억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8일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했다.

EMA는 또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V'의 동반심사(rolling review)에 착수했다고 러시아 측이 4일 밝혔다.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 지원과 해외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EMA가 스푸트니크 V 백신 동반심사 절차를 시작했다"면서 "EMA 인간사용의약품위원회(CHMP)의 동반심사 개시 결정은 (이 백신의) 성인에 대한 임상 전 시험과 임상시험 결과들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반심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그러나 3상 임상시험을 생략하고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 지난달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포함해 42개국이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같은 일부 EU 국가들도 EMA 승인에 앞서 독자 결정으로 스푸트니크 V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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