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왼쪽)이 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전에서 델리 알리와 결승 골을 합작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개러스 베일과 다정한 포즈의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손흥민(29·토트넘)이 이번에는 델리 알리와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손흥민은 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깔아 찬 크로스를 알리가 툭 밀어 넣었다. 처음에는 손흥민의 리그 9호 도움에 이은 알리의 리그 첫 골로 기록됐으나 이후 풀럼 수비수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사실상의 결승 골 어시스트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번리전에서 베일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던 손흥민은 이번에는 팀 내 입지가 좁아졌던 알리에게 재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1 대 0으로 이긴 토트넘은 승점 42로 리그 8위를 지켰다. 리그 13골 8도움의 손흥민은 오는 8일 오전 4시 15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다시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