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5일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만 장 초반 급락했던 지수는 오후 들어 중국 증시 반등에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57%(17.23포인트) 내린 3,026.2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0.24%(7.33포인트) 내린 3,036.16에 출발한 뒤 전날밤 뉴욕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 이상 떨어진 2,980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 상승과 함께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전날 2조원 이상 순매수했던 개인이 이날에도 코스피에서만 1조1,89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054억원과 3,701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커창 총리가 경제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중국 증시가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이 영향으로 한국 증시의 낙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0.23%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1.88%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증시 마감 시간 0.2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LG화학(4.51%)과 기아차(3.05%)만 올랐고 삼성전자(-0.36%)와 SK하이닉스(-1.41%), 네이버(-3.58%) 등은 내렸다. 현대차는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72포인트(0.29%) 하락한 923.4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31%(2.88포인트) 내린 923.32포인트에 출발한 뒤 한때 2% 이상 급락하며 900선까지 위협받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개인은 코스닥에서도 1,32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6억원과 24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에이치엘비(6.67%)가 급등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30%)와 셀트리온제약(-2.17%), 펄어비스(-0.14%)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오른 달러당 1,126.1원에 장을 마쳤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