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올 판매량이 작년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현대차(005380)는 올 넥쏘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올 2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710대가 판매됐다. 출시 후 국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1만 대를 넘어선 뒤 지난달까지 총 1만 1,417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는 지난 1월까지 총 1만 2,953대다.
넥쏘는 출시 첫 해인 2018년 국내 판매가 727대에 그쳤다. 그러나 2019년에는 4,194대를 기록하며 6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5,7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넥쏘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수소전기차다. 시장조사업체 H2리서치에 따르면 넥쏘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6,781대로 도요타 미라이(1,960대), 혼다 클래리티(263대)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가격을 낮추면서도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부분변경 모델까지 나오면서 넥쏘의 올해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증산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6,459대) 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만 7,000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작년 넥쏘 생산량을 상반기 월 400대에서 하반기 월 800대로 늘렸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월 1,000대 이상을 생산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의 증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약 2만 3,000대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일주일 만에 3만 5,000여 대 가량으로 늘어났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