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016880)이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주로 엮이면서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명분이 씌워졌다는 해석이다.
8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웅진은 전 거래일보다 410원(29.93%) 오른 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웅진씽크빅(095720) 역시 275원(10.13%) 상승한 2,99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웅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윤 전 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로 부상한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5일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4.9%)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사의를 표한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대권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다.
윤 전 총장이 유력 대권 후보로 주목을 받으면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던 웅진 계열사의 주가 역시 급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웅진의 윤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본관이라는 것이 배경이다. 두 사람 모두 파평 윤씨다.
특히 윤 전 총장과 윤 회장 모두 파평 윤씨 집성촌인 충남 공주·논산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점이 테마주로서의 ‘논거’를 뒷받침했다. 윤 전 총장은 서울 태생이지만 부친의 고향이 충남 논산이다. 윤 회장은 충남 공주 출신이다.
웅진은 윤 전 총장이 사의를 표했던 지난 4일 이후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사퇴가 곧 ‘대선 도전’ 신호탄으로 읽힌 영향이 컸다. 지난 3일 1,095원에 거래를 마쳤던 웅진은 최근 3거래일간 62.6%나 올랐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