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에 있는 한 민간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보관온도를 초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백신 보관용 냉장고의 오작동이 발생했다는게 전북도청의 설명이다. 질병청은 사고보고서를 분석하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배송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8바이알(1바이알은 10명분)이 5시간가량 온도를 초과한 것이 확인돼 질병관리청이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 병원은 김제시에 있는 민간의료기관으로 병원급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병원 야간 당직자는 6일 오후 5시10분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보관 온도인 2~8도 이내에서 냉장보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이 당직자는 자정쯤 외부에 장착된 디지털 온도의 온도가 변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겨 냉장고 내부 온도를 실측했다. 그 결과 보관 범위를 벗어난 두자릿수 온도가 계측됐다.
이에 해당 근무자는 김제시 보건소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온도이탈 사고 경위서를 작성해 김제시 보건소와 전북도청을 거쳐 질병청으로 관련 서류를 넘긴 상태"라며 "질병청에서 사고 경위 등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 역시 “해당 기관에서 보낸 사고보고서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