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춘제 연휴 여행객 작년比 40.8% 급감한 8.7억…경제에 타격 클 듯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비해서는 70.9% 줄어

설날을 며칠 앞둔 지난 2월 10일 텅빈 중국 베이징남역에 한 여행객이 앉아 휴대폰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설날을 며칠 앞둔 지난 2월 10일 텅빈 중국 베이징남역에 한 여행객이 앉아 휴대폰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강화 여파로 춘제(春節·중국의 설날) 연휴 이동 인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춘제 연휴는 연중 최대의 소비시즌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9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춘윈(春運·40일간의 춘제 특별수송기간) 동안 철도와 도로 등을 이용한 중국 국내의 여행객 숫자는 8억7,083만6,000명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절정이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40.8% 줄어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전이었던 재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70.9%가 감소했다.

이동 수단별 증가율에서는 철도가 2억1,782만1,000명으로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3.5%, 2019년 대비는 -46.5%이었고 또 도로는 6억231만명으로 각각 -50.2%, -75.5%, 수로는 1,533만8,000명으로 각각 +24.5%, -69.8%, 항공이 3,536만8,000명으로 각각 -8.5%, -51.5% 등을 기록했다.



당초 중국 교통부는 올해 춘윈 동안에 각종 교통수단으로 총 11억5,200만명이 이동을 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보다 6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실제 이동숫자는 이보다 훨씬 더 감소한 것이다.

관련기사



올해 춘윈의 위축은 중국 정부가 3월 양회 개최를 앞두고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을 하면서 귀성 승객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농민공을 비롯한 도시 거주민들에게 ‘현지에서 춘제보내기(就地過年)’ 운동을 전개하며 이동에 각종 제한을 가했다. 수도 베이징시는 이 도시에 진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게 했다.

춘제 연휴는 중국에서 연중 최대의 소비시즌이라는 점에서 이동인구 감소는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귀성 없이 도시 현지에 머문 중국인들도 소비를 늘였지만 이는 여행 소비와는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번 깜짝 집계에 따라 시장 평균 예상치인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18% 전망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1.4에 각각 그치며 모두 지난해 2월 이후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국민들에 대한 ‘현지에서 춘제 보내기’ 강제는 중국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지난 1~2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60.6% 폭등했는데 이는 지난해 이 기간 한참을 쉬었던 공장이 올해는 계속 돌아가면서 제품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