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이 나온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됐다. 콜센터 근무자 5명도 확진됐다. 백신 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나와 보건당국이 인과 관계를 조사 중이다.
9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명, 이날 오전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서 5명은 부산공동어시장 지표환자인 항운노조 어류지부 조합원과 접촉한 동료다. 이들은 공동어시장에서 경매 전 어선이 싣고 온 어류를 육지로 내리고 선별, 배열하는 작업을 하는 항운노조 조합원 등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진된 조합원의 가족 1명과 전날 확진자의 가족 1명도 감염됐다. 현재까지 연관 확진자는 조합원 5명, 임시조합원 5명, 접촉자 3명 등 모두 13명이다.
부산공동어시장 종사자는 조합원 552명과 임시조합원 97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원 511명은 전날까지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임시조합원의 경우 소속을 밝히지 않고 개별 검사를 해 정확한 인원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날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작업장 출입자 명단이 분명하지 않아 접촉자 파악이 어렵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사업장을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부터 이번 달 6일 오전 6시까지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작업했거나 방문한 시민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추가 확진자 중 5명은 기존 확진자가 근무한 콜센터 동료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지난 달 24일 실시한 전수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추가 확진됐다.
나머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1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3,352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2,174명, 해외입국자 2,978명 등 모두 5,152명으로 집계됐다.
8일 오후 9시 기준 백신 예방접종 인원은 4,928명이며 누계 접종자는 3만1,226명이다. 이는 접종대상자 6만869명의 51.3%다. 전날 이상 반응 신고는 71건으로 보고됐다.
이중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로, 보건당국이 심층 역학 조사 중이다. 이 의료진은 증상 발현 이후 응급처치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나머지 70건은 근육통과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누계 이상 반응은 329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