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직원과 가족의 3기 신도시 투기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직원 대상 전수조사 결과의 발표 시점에 대한 질문에 “금주 중으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발표 대상은 전체 직원 및 직계 가족 가운데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및 가족, 즉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가 불거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 행정관 등 전 직원과 가족들의 신도시 토지거래 내역을 조사하라”며 성역 없는 조사를 주문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1차 발표 이후에 나머지 행정관 이하에 대한 2차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투기는 투기대로 조사하되,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2·4 부동산 대책 추진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며 “나아가 공급대책이 오히려 더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로 5번째 LH 사태 관련 지시를 내렸다. 지난 2일 LH 직원의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래 매일 관련 지시를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런 모든 거듭된 지시와 강도 높은 조치들은 주택이 제대로 공급돼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