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OECD도 성장률 높였는데…전망치 놔둔 한은이 맞을까

OECD, 韓 성장률 3.3%로 0.5%P 상향

한은은 지난달 전망치 3.0%로 수정 안 해

백신 보급·경기 부양책으로 회복 빨라져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HMM(옛 현대상선) 컨테이너터미널./연합뉴스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HMM(옛 현대상선) 컨테이너터미널./연합뉴스


세계 경제가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마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수출 회복에도 소비·고용 부진이 심각하다며 주요 기관 중에서 가장 낮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어 실제 성장률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가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4.2%) 대비 1.4%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특히 우리나라 성장률은 2.8%에서 3.3%로 0.5%포인트 높은 수준을 예상했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중국, 터키에 이어 3위에 이르는 성장률이다.



이번 OECD의 성장률 전망치는 그동안 발표된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모두 뛰어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하면서 큰 폭으로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3.1%는 물론이고 정부의 3.2%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1%보다도 높은 성장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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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지난달 25일 경제전망에서 기존에 내놓았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3.0%를 수정하지 않고 고수했다. 주요 기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수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설비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길어지면서 민간 소비와 고용 충격이 누적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특히 민간 소비가 연간 2.0% 증가에 그치면서 경제 회복 속도가 완만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국이 백신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세계 경제가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갈수록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1조 9,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 시행을 앞두고 있고 제조업지수 등 최근 거시경제지표마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마저 올해 1~2월 수출이 60%나 폭증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 오히려 세계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주요국이 유동성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대체로 완만한 속도로 둔화되다가 올해 중후반 이후 점차 진정되는 기본 시나리오가 3.0% 성장이다. 코로나19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디게 둔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내년 초중반 이후에나 진정되는 비관적 시나리오는 2.4%다. 기본 시나리오보다 빠른 속도로 진정되고 올해 봄부터 이동제한조치가 풀리는 긍정적 시나리오에서는 3.8%로 제시했다. 한은의 예측한 3가지 경우의 수와 OECD, IMF 등 주요기관이 내놓은 전망치 가운데 어느 것이 맞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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