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0일 신규 확진자 수는 470명을 기록하며 400명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전날보다 다소 늘어 이틀째 400명대로 집계됐다.
이는 축산물공판장, 공동어시장, 배터리제조업체 등 사업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감염에 취약한 병원과 어린이집,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져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 지역발생 452명 중 수도권 354명, 비수도권 98명…수도권이 78.3%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70명 늘어 누적 9만3,73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46명)보다 24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19일(561명) 이후 19일 만에 최다 수치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추이는 설 연휴 직후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곳곳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 여파로 인해 또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3.4∼10)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446명→470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는 2번, 400명대는 5번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452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확진자 발생 지역은 서울 132명, 경기 199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총 354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8.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울산 21명, 강원 20명, 충북 18명, 부산·경남 각 7명, 충남 6명, 전북 5명, 경북 4명, 대전·전남 각 3명, 제주 2명, 대구·광주 각 1명 등 총 98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전날(128명) 100명을 훌쩍 넘겼다가 다시 두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100명에 육박한 수준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예산군 배터리제조업체와 관련해 현재까지 9명, 부산공동어시장에서 13명 등 직장에서 발생한 집단발병이 이어졌다. 또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과 관련해선 나흘만에 누적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 경기 의정부시 병원(누적 16명) △ 경기 수원시 어린이집(15명) △ 충북 제천시 사우나(17명) 관련 감염도 새로 발생했다.
◇ 위중증 환자 123명…16개 시도서 확진자 발생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19명)보다 1명 적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서울(6명), 경기(4명), 충북(3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8명, 인도네시아 3명, 인도·파키스탄 각 2명, 카자흐스탄·헝가리·가봉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과 외국인이 각 9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8명, 경기 203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364명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을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64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위중증 환자는 총 123명으로, 전날보다 5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12명 늘어 누적 8만4,312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5명 늘어 7,773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93만8,884건으로, 이 가운데 677만4,873건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7만278건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5,900건으로, 직전일 4만1,175건보다 5,275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31%(3만5,900명 중 470명)로, 직전일 1.08%(4만1,175명 중 446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693만8,884명 중 9만3,733명)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