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의겸 '통 큰 김진애' 극찬에…김근식 "화끈한 백기투항일 뿐"

"대놓고 박영선 지지하는 무늬만 단일화" 비판

"김의겸, 이젠 여의도에서 짜증 유발자 되려나"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진애(오른쪽)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의원직 승계 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진애(오른쪽)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의원직 승계 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의원직을 물려받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권 단일화와 관련 “김진애 후보가 통 크게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통 큰 단일화가 아니다. 화끈한 백기투항일 뿐”이라고 비꼬았다.



김 전 대변인은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에 살면서 당비를 내는 당원들 숫자가 민주당은 15만, 열린민주당은 3,000명가량이지만 조사에서는 똑같이 한 표”라며 “여권 단일후보를 결정할 시민 여론조사와 두 당 당원 조사 결과를 ‘5 대 5’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 대 2로 지는 게임인데 김진애 후보가 통 크게 받아들였다 ”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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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비율로 비용을 부담하자고 제안했지만, 열린민주당은 반반이라고 딱 잘랐다”며 “영화 ‘베테랑’의 장면이 떠오른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고 역설했다. 이어 “안철수, 오세훈 두 쪽은 여론조사냐 언택트 시민참여냐를 두고 갈리고 있고,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도 다툼을 벌인다”며 “김진애, 박영선 단일화와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는 ‘여 대 여’와 ‘남 대 남’의 차이뿐만 아니라, 배포와 기량의 차이도 볼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김 실장은 “단일화하는 척 생색만 내고, 사실은 박영선을 대놓고 지지하는 ‘무늬만’ 단일화”라며 “이길 승산이 애초 없는 김진애 의원이 박영선 ‘지지 선언’을 통 크게 한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변인을 향해 “청와대에서 국민들 짜증 유발하다가 흑석동 영끌 투기로 좀 조용하다 했는데, 배지 덕에 이젠 여의도에서 짜증 유발자가 되려나 보다”며 “거친 언사 이전에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보고 말을 뱉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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