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정애 환경부 장관 “소형 모듈 원자로, 기존 원전과 분리해 생각해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서 밝혀

“바이든·빌 게이츠 원전도 SMR”

“가덕도신공항 환경영향평가 원칙대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전 환경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환경부 출입 기자단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주요 정책 현안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제공=환경부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전 환경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환경부 출입 기자단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주요 정책 현안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제공=환경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탄소 중립 추진 과정에서 대형 원자력발전소 대안으로 꼽히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MR은 8조~10조 원 이상이 필요한 기존 대형 원전과 달리 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건설할 수 있는 원전으로 모듈화와 현장 설치를 통해 경제성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원전으로 꼽힌다.



한 장관은 10일 취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SMR 개발에 대한 질문에 “현재 사용되는 원전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과 SMR을 개발하는 것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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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원전 없이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탈(脫)석탄과 탈원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탄소 중립 목표를 실현하려면 원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한 장관 역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 원자력 발전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중수로나 경수로가 아닌 SMR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중수로처럼 고준위 핵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원전은 국민 수용성, 지속 가능성 등이 문제”라며 “정전 사태가 발생해도 문제가 없는 소형 SMR은 우리도 현재 기술 개발을 진행하면서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원전 확대는 기술 개발 상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제9회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SMR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한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원칙과 기본에 근거해 진행하겠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했다. 한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지난해 11월 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한다는 내용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영향평가 대상이 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 장관은 “실제 평가제도 시행은 2022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의 구체적인 일정이 없어 예단은 곤란하지만 기후변화영향평가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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