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중기부 "제2 벤처붐 잇는다"...2,000억 글로벌 펀드 조성

750억 출자...해외자금 유치 통해

컬리같은 예비유니콘 육성 기대





정부가 2,000억원 이상 글로벌펀드를 조성해 ‘제2 벤처붐’을 이어나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펀드(이하 글로벌펀드)에 총 750억원을 출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출자를 통해 2,000억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외국계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를 조성해 왔다. 현재 33개, 3조3641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가 운영 중이다.



모태펀드는 현재까지 글로벌펀드에 3,776억원을 출자했고, 3조3641억원 중 총 2조5,013억원의 순수 외국자본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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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343개의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펀드로부터 모태펀드 출자액(3,776억원)의 1.8배에 달하는 7,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중기부는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펀드를 통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컬리, 직방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펀드로부터 투자받은 후에 세콰이아캐피탈, 골드만삭스 등 해외 유명 벤처캐피탈,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펀드는 납품 계약, 사업제휴부터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기업 경영 측면에서도 투자기업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를 운영하는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는 지난달 나스닥 상장사인 매치그룹과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하이퍼커넥트의 성장과 인수합병의 과정에도 글로벌펀드의 투자와 지원이 이뤄졌다.

제안서는 내달 12일까지 한 달간 이메일로 접수 가능하다. 예비심의(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본심의(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오는 6월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국내기업 투자 제안 금액이 높은 운용사는 우대할 계획이다.




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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