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사이 여가시간이나 상대적 빈곤율 등은 개선된 반면 고용률이나 주택임대료 비율 등의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총 63개 지표 중 40개가 전년 대비 개선된 반면 23개는 악화됐다.
상대적 빈곤율은 2018년 16.7%에서 2019년 16.3%로 소폭 개선됐으며 우리사회의 부패하지 않은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 또한 10점 만점 기준 2018년 5.7점에서 2019년 5.9점으로 나아졌다. 하루평균 여가시간은 2018년 3.9시간에서 2019년 4.0시간으로 늘었으며 야간보행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8년 63.5%에서 지난해 66.5%로 상승했다. 10만명당 도로교통 사망률은 2018년 7.3명에서 2019년 6.5명으로 개선됐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2018년 58.0%에서 지난해 59.3%로 나아졌다.
반면 고용률과 전반적 삶의 만족도 등 핵심 지표는 악화됐다. 고용률은 2019년 60.9%에서 지난해 60.1%로 낮아졌으며 월소득에서 주택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5.5%에서 2019년 16.1%로 악화됐다.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만점 기준 2018년 6.1점에서 2019년 6.0점으로 낮아졌으며 미세먼지 농도 또한 2018년 23㎍/㎥에서 2019년 24㎍/㎥로 악화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결과 영역별로 보면 환경, 교육 영역에서 개선지표의 비율이 많고 주관적 웰빙, 가족.공동체, 주거, 안전 영역에서 악화지표가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수치가 반영된 지표는18개인 반면 41개는 2019년 수치, 4개는 2018년 수치이기 때문에 이번 자료만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