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나주시가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산업 생태계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
전라남도와 전남 나주시는 11일 한국전력 본사 한빛홀에서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에너지신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주시 왕곡면 혁신사업단지와 빛가람 혁신도시 일대는 지난해 7월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한전과 나주 에너지밸리를 결합해 지능형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지역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모델이다. 한국전력이 기술 핵심기관으로 참여하고 나주 혁신산단을 배후공간으로 조성한다. 한전이 보유한 3,000개 이상의 특허 이전기술 발굴부터 창업 지원, 시제품 제작 및 마케팅 지원까지 기술창업의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나주 강소특구에 에너지신산업 기술이전, 기술창업 및 연구소기업 설립, 제품판로 지원으로 이어지는 공기업 선순환 모델을 안착시킬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기술창업 50개, 기술출자 150건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3,1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2,200억원의 생산 효과가 유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 강소특구에 설립되는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에는 법인세, 소득세, 취득세, 재산세 등의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매년 60억원의 국비를 지원해 신기술 실증특례도 적용된다. 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2015년까지 1,024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는 강소특구 제1·2호 연구소기업에 대한 명판 전달식도 개최됐다. 한전의 기술출자로 설립된 제1호 기업인 지그루는 앞으로 전력망 보안 분야 등에 20억원을 투입하고 제2호 기업인 한국에너지데이터는 ESS 통합 안전관리 솔루션 분야에 2억1,000만원을 투자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강소특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산·학·연·관 협업을 통해 혁신역량을 갖춘 기업의 기술과 창업, 성장에 이르는 선순환을 도모하고 나주를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허브로 도약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전국 12개 강소특구 중 유일하게 공기업이 기술핵심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부분”이라며 “한전의 우수한 기술특허 이전을 통해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술창업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