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 대작 뮤지컬 ‘광주’가 4월 LG아트센터에서 재공연에 돌입한다.
지난해 초연된 뮤지컬 ‘광주’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 등장인물의 서사는 물론 스토리와 넘버를 대폭 보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 공연에서도 13인조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웅장하고 감동적인 선율과 섬세하고 역동적인 안무를 예고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 출연한 민우혁, 민영기, 장은아, 이봄소리, 박시원을 비롯한 23인의 오리지널 캐스트와 작품의 신선함을 자아낼 9인의 뉴캐스트의 조합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뉴캐스트는 뮤지컬 ‘햄릿’, ‘삼총사’, ‘체스’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다진 신우(B1A4), 뮤지컬 ‘팬레터’, ‘랭보’, ‘로빈’의 믿고 보는 배우 김종구,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왔다! 장보리’와 뮤지컬 ‘영웅본색’, ‘위대한 캣츠비’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 최대철, 뮤지컬 ‘그날들’, ‘헤드윅’ 등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임진아, 뮤지컬 ‘팬레터’, ‘미아파밀리아’등에서 활약한 개성파 배우 안창용 등 9명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이자 시민들의 틈에 잠입해 혼란을 야기하려 하는 특수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에는 민우혁과 B1A4의 신우가 캐스팅됐다. 박한수는 윤이건과 문수경 등 광주를 지키고 있는 여러 사람을 만나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을 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며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는 인물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자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교사 ‘윤이건’ 역에는 민영기와 김종구가 출연한다. 황사음악사를 운영하는 교사이자 정 많고 사려 깊게 학생들과 시민군을 돌보는 ‘정화인’ 역에는 장은아가,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야학교사인 ‘문수경’ 역에는 이봄소리와 최지혜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이어 505특무대장으로 편의대원을 지휘하는 ‘허인구’ 역은 박시원과 최대철이, 천주교 사제인 ‘오활사제’ 역은 이동준이 맡는다. 넉살 좋고 풍자적이며 친화력을 갖춘 ‘거리천사’ 역은 임진아가, 시민군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이기백’ 역은 안창용이 출연한다.
이성적으로 사태를 파악하려는 시민군 ‘김창석’ 역에는 김태문이, 신문배달을 하는 야학생 ‘장삼년’ 역에는 문성일이, 중국집 배달원 ‘오용수’ 역에는 문남권이 각각의 캐릭터로 분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정한 주인공 ‘광주 시민’ 역으로는 송상훈, 문경초, 이종영, 박선영, 김은주, 강하나, 허순미, 김민정, 서은지, 임상희가 이름을 올렸다. 5·18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이 일으킨 폭동으로 변질시키기 위해 시위대 사이에 잠입하는 ‘편의대원’ 역에는 백시호, 김윤하, 전우태, 박병훈, 김민수, 안준혁, 김한결이 출연한다.
‘광주’는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기록된 5·18민주화운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광주문화재단의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패럴림픽 폐막식 연출과 연극 ‘푸르른 날에’ 등 5.18 관련 작품으로 대중에 알려진 고선웅 연출을 필두로, 오페라 ‘1945’ 등을 작곡한 실력파 작곡가 최우정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힘을 합쳤다. 이외에도 예술감독 유희성, 음악감독 이성준, 안무감독 신선호, 무대디자이너 김종석, 음향디자이너 권지휘, 조명디자이너 백시원 등 정상급 창작진이 참여했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4월 13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