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발맞추는 오세훈·안철수…"서울시 공동운영" 합의

10일 두 번째 회동 통해 의견 맞춰

吳 선호도 처음 安 오차범위 內 앞서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연합뉴스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1일 서울시 공동 운영에 직접 합의했다. 그러나 오 후보가 처음으로 안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양당 실무협상단이 단일화를 위한 룰(규칙)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10일) 안 대표(후보)와 저녁에 만나 원칙을 확인하고 몇 가지 입장에 접근했다”며 “지난번 설정 시한(후보 등록일인 18∼19일 이전)까지 단일화하기로 하고 그 전에 비전 발표회를 함께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와 안 후보의 단독 회동은 지난 8일 ‘맥주 회동’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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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큰 틀에서 서울시 공동 경영을 어떻게 할지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토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두 후보가 가지고 있는 서울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 각자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 후보는 “양당이 정책협의팀을 만들기로 했다”며 “(정책협의체는) 정책을 갖고 서로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협의팀에 대해 “오래전부터 국민의힘과 정책 협의를 해왔다”며 “그래서 이번에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도 이러한 정책협의팀을 따로 출범시키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가 이처럼 큰 틀에서 단일화 방안에 대해 합의했지만 오 후보가 처음으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앞서면서 단일화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날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8~9일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두 후보에 대한 단일화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오 후보가 38.4%로 안 후보(38.3%)를 0.1%포인트 앞섰다.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 안에서의 근소한 격차지만 오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빙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에 양당 실무협상단도 단일화 룰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협상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2차 실무 협상을 열고 단일화를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9일에 마치기로 합의했다. 최종 후보를 가릴 여론조사는 17~18일 실시한다. 다만 쟁점인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 TV 토론 횟수와 방식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좁히지 못했다. 이에 양측은 12일 오전에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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