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사태의 책임론에 대해 사퇴 의사를 드러냈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LH 사태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대안을 만들고 LH가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면서 "그 역할이 충분하다고 평가되지 못했을 때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청와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이어 "어제 충격적인 결과를 보고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전날 정부 합동조사단은 국토부와 LH 직원 1만4,348명을 대상으로 3기신도시 토지거래를 조사한 결과 총 20명의 투기 의심 공직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0명 모두 LH 직원이며 이 중 11명은 변 장관 사장 재임 시절 땅 투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변 장관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대통령에 사의표명을 했느냐”라고 묻자 “아직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그러면 사의표명을 할 생각은 있느냐”라고 재차 묻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변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해 이날까지 74일째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