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경기필 2021 시즌 첫 정기공연…헤리티지 시리즈 론칭

바그너 지그프리트 목가, 슈만 첼로 협주곡 등 연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국내 악단과 오랜만의 무대

‘베토벤 전곡 연주’ 올해도 계속…교향곡 4번 연주





경기필하모닉은 오는 2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올해 시즌 첫 정기 공연에서 ‘헤리티지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헤리티지 시리즈는 경기필이 음악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선정해 연주하는 새로운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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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는 마시모 자네티의 지휘로 바그너 ‘지그프리트 목가’, 슈만 첼로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바그너가 작곡한 ‘지그프리트 목가’는 바그너가 아내 코지마를 위해 작곡한 음악이다. 아내 코지마의 서른세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 루체른 호수 인근에서 작곡된 이 곡은 호숫가를 떠올릴 만큼 평화롭고 아름답다. 코지마의 일기에는 ‘잠에서 깨었을 때, 나는 음악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점점 커져 갔다. 나는 더 이상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음악이 울리고 있었다. 나는 눈물을 흘렸다’라고 적혀 있다. 이상 엔더스의 슈만 첼로 협주곡 연주도 기다리고 있다. 이상 엔더스는 스무 살의 나이에 최연소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첼로 수석에 임명된 아티스트다. 그는 첼로의 가능성을 극대화한 이 작품을 통해 슈만 음악 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베토벤 전곡 사이클’도 이어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4번은 영웅적인 특징이 부각되는 교향곡 3번과 5번 사이에서 간소하면서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담아낸 작품이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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