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와 관련해 “콜! 대신 시시하게 조사 말고 놀고 있는 한동훈이 수사하는 걸로”라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이 야당에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제안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수사 적임자로 한동훈 검사장을 지목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일에도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땅 투기 사태를 조사하는 것을 두고 “검찰과 감사원이 문재인 정권 부동산 투기 수사에서 배제됐다”며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폭행 장면도 ‘안 본 걸로 할게요’라는 경찰이 청와대나 정치권의 땅 투기를 감히 볼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진짜 괴물들은 버닝썬처럼 다 빠져나갈 것”이라며 검찰과 감사원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 2기 신도시 개발 관련 부동산 투기 수사는 모두 검찰이 담당했다. 가장 최근의 부동산 투기 수사인 손혜원 사건도 검찰이 수사했다”며 “검찰이 부동산 투기 수사를 하는 이유는 부동산 투기 사건이 전문적인 수사 기법과 다양한 범죄에 대한 수사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 수사를 하려면 문서위조, 허위공문서작성, 금융실명제법위반, 농지법위반, 건축법위반, 뇌물에 관한 죄,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 다양한 범죄 수법과 양태에 대응해야 한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무엇이 두려운지 검찰과 최재형 원장의 감사원을 콕 집어 배제하고 LH공사의 큰 집인 국토교통부와 경찰을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린다고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