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중국 철강허브서 스모그 마구 뿜어낸 업체들… 中 “엄중한 책임”

4개 업체 관련 규정 위반 사실 확인

수도권 지역 등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을 보인 13일 오전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연합뉴스수도권 지역 등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을 보인 13일 오전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연합뉴스




중국 철강 허브인 탕산의 4개 업체가 생산 제한 규정을 어기고 기록을 위조하며 스모그를 마구 뿜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황룬추(黃潤秋) 생태환경부장은 지난 11일 허베이(河北)성 탕산 현지 점검에서 이들 4개 업체가 심한 대기오염 기간에도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생산 감축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오염이 심한 날의 배출 감소 조치를 100%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환경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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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은 당국의 조사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전에 데이터를 조작하고 관련 기록을 삭제하기도 한 것으로 황 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환경부가 이 같은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펼 것이며 관련자는 현행법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황 부장은 철강 업체가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기업이자 대기오염 감소의 책임 주체임을 강조하면서 “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좇아 지역 주민들이 오염에 시달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과 인근 지역에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현재 중국의 철강 등 제조업의 공장 가동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철강업계의 경우 이달 상순 용광로 가동률은 8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높았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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