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유럽 프로축구 선수들을 땀나게 만들었다.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을 활용해 루이스 수아레스 등 프로 선수들이 런닝머신 위에서 뛰게 한 것이다.
11일 현대차(005380) 유럽법인은 ‘아이오닉 5’에 탑재된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인 ‘V2L’을 활용해 각종 운동 기구를 충전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최근 공개했다. V2L 기능은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으로, 전기차가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총 1분 50초 분량인 동영상 두 편에는 현대차가 후원하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선수들이 등장한다. 아이오닉 5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기능해 프로축구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영상에는 루이스 수아레스, 얀 오블락, 마르코스 요렌테 등 3명의 유명 선수들이 아이오닉 5에 연결된 3대의 런닝머신 위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들은 잔디밭 위에 설치된 런닝머신에서 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헤딩하는 등 훈련을 진행한다.
아이오닉 5는 런닝 뿐 아니라 축구공 자동발사기 훈련도 돕는다. 첼시 선수들은 처음에는 축구공 자동발사기 4개를 사용하다 아이오닉 5 내부에 있는 플러그를 활용해 자동발사기를 8대까지 운영한다. 올리비에 지루 등 첼시 선수 4명은 아이오닉 5 내부에 타기도 한다.
아이오닉 5는 V2L을 활용할 경우 시간당 소비 전력이 1㎾인 런닝머신 3대를 13시간 이상 가동시킬 수 있다. V2L을 활용하면 캠핑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도 가전 제품과 전자 기기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사용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최대 용량의 70%를 V2L로 쓸 수 있게 설정한 경우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은 17시간 동안 런닝머신 3대를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