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이 수십 억대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어나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대부터 수백 년 동안 살아온 동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증권사 CEO 출신인 홍 의원은 “서울 도봉구에서만 50년을 살았다. 증권사 CEO 중 유일하게 강북에 살아 주목받은 적도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갑이 지역구인 홍 의원은 16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제 지역구가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세종시고, 고향이 투기꾼이 몰린 연서면이다 보니 언론에서 관심이 많은 모양"이라며 “아버님이 종손이라서 문중 종답(宗畓)이나 선산이 아버님 명의로 된 것이 많이 있다. 대부분 1959년~1974년 사이에 상속·증여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자신의 명의로 있는 4,200여평의 임야는 할아버지 소유였지만, 1998년~2011년 사이에 형의 사업자금을 지원해주는 대신 정상 증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평생 부동산 투자와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상경한 이후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50년을 살았다. 지금 소유하는 곳도 평생 가져갈 생각"이라며 “ 제가 과거 증권사 사장이 되었을 때 도봉구 사는 유일한 금융회사 사장이라고 관심을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홍성국 의원의 재산 총액은 48억5,722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은 4건, 11억6,500만원으로 공개됐다. 홍 의원은 현재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신고가액 3억8,900만원·면적 147.48㎡)에 거주하고 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