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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슈퍼주니어의 역사는 현재진행형…데뷔 15주년 앨범으로 증명한다(종합)

그룹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가 16일 정규 10집 'The Renaissanc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가 16일 정규 10집 'The Renaissanc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매하는 정규 10집. 여느 아이돌 그룹이 쉽게 해낼 수 없는 일을 그룹 슈퍼주니어가 해내고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이들을 위로하는 앨범으로 길이 남을 활동을 펼친다. 슈퍼주니어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16일 오전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는 정규 10집 '더 르네상스(The Renaissanc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6일 데뷔 15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는 선공개곡 '우리에게(The Melody)'를 발매한 뒤 같은 해 12월 정규 10집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 있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세 차례나 일정이 연기했다. 최근까지 앨범 수록곡 일부를 재녹음하며 심혈을 기울였다는 이들은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특은 "어느덧 슈퍼주니어가 17년 차다. 이렇게 큰 사랑을 주셔서 길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엘프(팬덤명) 여러분이 오래 기다렸다.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욕심 때문에 늦어졌다. 오늘 발매되는 앨범으로 왜 늦어졌는지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은혁은 "우리가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정규 앨범이라는 것"이라며 "요즘에는 미니 앨범이나 싱글을 많이 내지 않나. 우리는 항상 정규 앨범을 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공들여서 낸 앨범이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타이틀곡은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슈퍼주니어가 심혈을 기울인 '더 르네상스'는 특별하게 다양한 버전으로 구성됐다. 슈퍼주니어 단체 버전과 색다른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Passionate’(열정)·‘Versatile’(다재다능)·‘Beautiful’(아름다움) 등 유닛 버전, 멤버 별 개인 버전까지 총 13종으로 마련됐다. 슈퍼주니어는 앨범명을 '더 르네상스'라고 지은 이유에 대해 "르네상스는 '문화의 부흥'이라는 뜻이다. 이제 정규 앨범 숫자가 두 자리가 된 만큼 이번 앨범을 슈퍼주니어의 부흥기로 삼자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하우스 파티(House Party)’는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과 기타 리프가 중독적인 디스코 팝 장르로, 트렌디한 멜로디와 트랩이 더해져 한층 더 힘찬 느낌의 댄스 곡이다. '코로나19 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소소한 일상들을 잊어버리지 말자' '거의 다 왔으니 힘내어 일탈은 잠시만 접어두자'는 독려를 유쾌하게 풀어낸 가사가 특징이다. '히트곡 메이커' 유영진이 작사하고 작곡에도 참여했다. 슈퍼주니어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유영진 이사는 어떤 것들이 추가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계속 주고, 이수만 회장과 상의하면서 작업해줬다"며 "유 이사가 있었기에 우리가 장수할 수 있었다. '쏘리 쏘리(Sorry Sorry)' '미인아' 등 많은 히트곡이 유 이사 손에서 나왔다. '마마시타(MAMACITA)' 이후 7년 만에 같이 작업하다 보니 즐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룹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가 16일 정규 10집 'The Renaissanc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가 16일 정규 10집 'The Renaissanc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희철은 '하우스 파티'에 대해 "앨범이 미뤄지게 된 계기"라며 "가장 맘에 든다.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된다"고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빨리 다음 세대들이 '하우스 파티' 가사를 보고 '이런 시대가 있었어? 코로나19가 뭐야?'라는 말을 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코로나19가 빨리 가라앉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은혁은 "딱 슈퍼주니어스러운 신나고 경쾌한 곡이다. 어려운 시기를 빨리 이겨내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그 시대를 반영하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이 하나씩 필요한데 우리가 이번에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신나는 일상을 즐기고 싶은 ‘파티 콘셉트(Party Concept)’ 슈퍼주니어와 이를 막으려는 다크 카리스마 ‘트랩 콘셉트(Trap Concept)’ 슈퍼주니어가 대립하는 내용을 위트 있게 그려냈다. 이특은 "배경을 CG로 담았는데 '이 (코로나19) 시기를 빨리 겪고 난 다음에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자'는 걸 생각하면서 보면 재밌을 거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시원 역시 "답답한 일상 속에서 우리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며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할 것을 에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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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또 한 번 네 마음을 훔쳐내겠다는 당당한 포부가 담긴 ‘슈퍼(SUPER)’, 클래식한 사운드 기반의 퓨전 팝 댄스 곡 ‘번 더 플로어(Burn The Floor)’, 멀어지려 할수록 가까이 빠져드는 마음을 표현한 ‘패러독스(Paradox)’, 세련된 사운드의 팝 발라드 곡 ‘클로저(Closer)’, 선공개했던 팬송 ‘우리에게 (The Melody)’, 엘프가 뽑은 리메이크됐으면 하는 곡 1위를 한 ‘사랑이 멎지 않게 (Raining Spell for Love) (Remake ver.)’, 몽환적이면서 매혹적인 창법이 매력적인 ‘미스터리(Mystery)’,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곡 ‘같이 걸을까 (More Days with You)’,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에너제틱한 곡 ‘하얀 거짓말 (Tell Me Baby)’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그간 슈퍼주니어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그런 슈퍼주니어가 이번 앨범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음악적 색깔은 장르적 의미보다 '슈주스러운 것'이다. 이특은 "활동을 하다 보면 유행하는 음악의 장르가 있다. 우리도 '유행하는 장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유행하는 장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슈퍼주니어가 함께 모여서 앨범을 내고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하우스 파티' 역시 멤버들이 무대에 모여 즐겁게 노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룹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가 16일 정규 10집 'The Renaissanc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가 16일 정규 10집 'The Renaissanc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은 지난해 1월 발표한 정규 9집 리패키지 앨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팀 활동에 임하는 슈퍼주니어는 즐거운 분위기로 가득 찼다. 려욱은 "팀 활동은 항상 힘이 난다. 개인 활동을 할 때는 스케줄 같은데 슈퍼주니어 활동 때는 노는 것 같다"며 팀워크를 과시했다. 이특은 "슈퍼주니어는 '덜미안미'라는 말이 있다. 덜 미치는 사람은 없어도 안 미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라며 "멤버들끼리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정신 없지만 '내가 뭔가 하고 있구나'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활동도 미친 사람들처럼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특은 "앨범이 연기되면서 기다리는 팬들도 초조했겠지만 우리도 '잘 준비해서 나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 똘똘 뭉쳐보자'고 했다. 원래 안무 연습하면서 티격태격하고 의견 충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물 흐르듯이 정말 즐겁게 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올해 17년 차가된 슈퍼주니어에게 10집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려욱은 "사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지만 앨범에 있어서 만큼은 '10'이란 숫자는 남다르다. 퍼펙트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규현은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과거 앨범과 앞으로 나올 앨범의 연결고리"라며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규 10집이 부담이다"라는 신동은 "가요계에서 10집을 냈다고 하면 굉장히 많은 성장을 했고 사랑을 받았다는 의미다. 더 좋은 앨범을 내야 한다는 부담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슈퍼주니어는 데뷔 15주년 앨범인 만큼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슈퍼주니어 컴백쇼', 다큐멘터리 등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방송되는 '컴백쇼'에서는 슈퍼주니어에게 첫 1위를 안겨준 2006년 곡 'U' 무대를 펼친다. 은혁은 "무대를 재연하면서 의상부터 헤어스타일을 똑같이 재현하려고 했다"며 "이질감이 있거나 다를 줄 알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정말 기대하셔도 좋다"고 귀띔했다. 이특은 "다큐멘터리가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었는데 더 보완을 해서 전국에 있는 영화관을 통해서 상영할 계획이다"라고 깜짝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개인 활동도 계속 이어간다. 은혁은 "유닛과 솔로 다양하게 나올 해니까 바쁘게 달릴 준비하셔라"라며 "유닛 D&E가 올해 10주년이라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예성은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려욱과 규현은 뮤지컬도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동해는 슈퍼주니어의 과거를 돌아보며 "음악도, 우리 이름을 내세운 콘서트도 우리만의 색깔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대중분들이나 엘프분들에게 '슈퍼주니어' 다섯 글자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슈퍼주니어의 15년이 담긴 '더 르네상스'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오후 7시에는 Mnet에서 방송하는 슈퍼주니어 컴백쇼 ‘하우스 파티’를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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