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왕십리·강동·염창역세권 상업지역 된다

서울시 고밀개발 대상지로 선정

종상향따른 용적률 증가분 절반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기부채납

서울의 한 역세권 일대 모습./서울경제DB서울의 한 역세권 일대 모습./서울경제DB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와 강동구 강동역 일대, 양천구 염창역 일대가 서울시의 ‘역세권 복합고밀 개발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일반 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고밀 개발하는 대신 용적률 증가분의 절반을 공공 임대주택 등으로 기부채납하게 된다.



역세권 고밀 개발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서 서울시는 역세권을 개발할 때 조건부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주겠다고 밝혔다. 용도지역이 상향되면 용적률·건폐율 제한이 완화되기 때문에 건물을 더 높고 조밀하게 지을 수 있어 사업성이 높아진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콤팩트 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역세권 복합 개발 사업지를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콤팩트 시티는 도시 기능과 거주 공간을 집약한 도시 공간 구조를 지칭한다. 시는 지난 2019년 공급 부족을 해소할 도심 내 주택 공급 방안으로 역세권 복합 개발을 통해 콤팩트 시티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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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은 지하철이나 국철·경전철 등의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반경 250m 이내에서 설정된 지역을 뜻하며 서울 시내에는 총 307곳의 역세권이 있다. 면적으로는 총 55㎢에 달해 서울시의 시가화 면적 370㎢의 15%를 차지한다.

시는 이들 역세권을 대상으로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지난해 5월 1단계 사업으로 왕십리역과 강동역, 염창역, 금천구 신독산역, 금천구 시흥사거리역, 은평구 연신내역 등 총 10곳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현재 연신내역은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최종 확정했고 신독산역과 시흥사거리역은 주민설명회 및 사업 시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왕십리역과 강동역·염창역 세 곳은 최근 사업 참여를 확정하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세 개 지역은 후보지 가운데 면적이 큰 곳들이어서 개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면적이 가장 넓은 강동역 사업지는 2만 2,367㎡ 규모로 현재 제 3종 일반 주거지역에서 일반 상업지역으로 상향된다. 다음으로 면적이 넓은 염창역 사업지는 1만 2,382㎡이며 제2종 일반 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뀐다. 1만 1,507㎡의 왕십리역 사업지는 현재 일부는 3종 일반 주거지역, 일부는 준주거지역이며 추후 일반 상업지역 범위 내에서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사업 참여가 확정된 3개 대상지를 대상으로 사전 공공 기획 및 정비 계획 입안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역세권 복합 개발을 통해 역세권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공공 임대나 점포·주차장 등 지역 필요 시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양지윤·박윤선기자 yang@sedaily.com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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