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7일 오후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먼저 도착하면서 미국 국무·국방장관의 방한 일정이 시작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곧이어 이날 오후 우리나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스틴 장관은 방한 첫째 날인 이날 오후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를 갖게 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만찬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방한 둘째 날인 18일 오전에는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외교부·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참석한다. 주요 의제는 ▲한·미동맹 ▲한반도 문제 ▲지역협력 ▲글로벌 파트너십이다.
2+2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정책 구상과 한일 관계 개선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미국, 일본, 인도, 호주를 포함하는 4개국의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확대 가입을 우리 측에 제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측은 2+2 회담을 마치고 한·미 동맹 발전 방향과 지역 및 글로벌 협력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기자회견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