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AZ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 관계 설명할 근거 없어"(종합)

백신 접종 후 사망한 60대 혈전 발견에 대해

"예방 접종보다는 다른 원인이 가능성 높아"

"부검 특이사항 있으면 재평가"

프랑스 파리 인근 상피니의 한 병원에서 촬영한 AZ 코로나19 백신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프랑스 파리 인근 상피니의 한 병원에서 촬영한 AZ 코로나19 백신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 중 혈전이 생성된 사례에 대해 접종과의 인과 관계는 없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17일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장기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고, 의무 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어서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며 “현재로선 혈전 발생과 코로나19 백신 간 관계를 설명할 근거가 없어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도 “현재까지 혈전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팩트”라며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서는 예방접종 집단에서 혈전 발병률이 더 낮게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이 혈전 발생을 유발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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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AZ 백신을 접종한 60대로 요양병원 입원 환자다. 박 팀장은 이 사례에 대해 “기저질환이 있는 60대분이 2월 26일 접종했고, 3월 6일 사망했다”면서 “해당사례는 호흡부전으로 신고됐고 부검 유관 소견상 혈전이 있다고 언급됐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혈전이 일상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전은 혈관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로 피가 흐르는 것을 가로막는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약물 복용이나 흡연, 부정맥, 장시간 비행기 탑승, 사우나 등의 요인으로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반장은 “외국 통계지만 10만명당 100명 이상에서 발생한다”며 “연령이 올라갈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져서 10만명당 5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나를 할 때 땀을 많이 내시면, 탈수현상이 일어나고 피의 점도가 올라가서 혈전이 잘 생긴다”며 “담배를 피울 때도 혈전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부검 결과를 통보 받은 후 그간 조사된 정보와 종합해 심의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반장은 “내일(18일)이면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지만 예방접종에 의한 혈전 형성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환자는 부검이 진행 중이므로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경찰로부터 (결과가) 통보되고, 특이사항이 있다면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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