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명도집행 당시 철거를 막으려 화염병 등 인화물질을 사용한 교회 측 신도 3명이 구속됐다.
17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3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근 법원에 신청한 구속영장을 전날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6일 서울북부지법 집행 인력 570여 명이 제3차 명도집행을 시작하자 예배당을 지키며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는 등 철거반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신도 수십 명이 철거반의 진입을 가로막는 등 강하게 반발해 명도집행은 시도 7시간 만에 중단됐다.
재개발 지역 성북구 장위10구역 한복판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재개발 철거에 반발해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밤에 사건이 발생했고 채증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행위자를 특정하기 쉽지 않았다”며 “최근 피의자 특정을 마쳐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