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인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이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 구축의 ‘약한 고리(weak link)’라며 미국은 한국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8일 ‘한국은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 전략의 약한 고리’라는 제목을 통해 “전날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했지만 결과는 그들의 희망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은 앞서 일본과의 ‘2+2(외교·국방) 회담’에서 중국 압박이라는 목적을 달성했지만 한국에서는 이의 적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매체는 정의용 한국 외교장관, 서욱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첫 회담 소식을 전했다. 또 서욱 장관이 오스틴 장관과의 만남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과 공동 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서 장관이 중국을 언급하지 않았다”는데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공개적으로 중국 언급을 꺼리는 것은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 구축 전략과 거리를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에 인터뷰한 정지용 푸단대 한국연구센터장은 “한국은 북핵 등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의 중재가 필요하고, 경제적인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앞서 미국 국무·국방 장관의 방일 결과에 대해선 일본 스스로 미국의 전략적 부속물로 전락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미일은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이 기존의 국제 질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