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베트남 떠이호구 신도시에 시공 중인 복합 쇼핑몰 ‘롯데몰 하노이’의 기초 공사에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4만 6,000㎥를 성공적으로 타설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건설부 산하 건설기술연구기관인 IBST와 고로슬래그(철광석을 용광로에서 제절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산물) 미분말을 사용한 콘크리트 배합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18일 이같이 밝혔다. 이 기술은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시멘트의 사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대신 시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3% 수준인 고로슬래그 미분말과 플라이애시(콘크리트 재료로 쓰이는 화력발전 부산물)를 대체재로 사용했다. 롯데몰 하노이에 이 기술을 적용해 약 4,92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였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이런 방법의 친환경 콘크리트가 적용되고 있었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 슬래그 생산이 많지 않아 소량의 플라이애시만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IBST와 함께 콘크리트 배합을 연구한 끝에 하노이 지역 현장에 최초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