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의힘 "송 시장 부동산 매입은 전형적인 투기 방식"

송 시장 배우자, 2009년 용인 땅 '지분 쪼개기' 매입

송 시장 "개발 이익 노린 투자 아니다" 해명

국민의힘 "전형적인 투기 방식…공무원 부동산 전수조사 지휘라인에서 빠져야"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역 5개 구군 단체장과 함께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주요 개발사업과 관련한 공직자 투기 여부 집중조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송철호 울산시장이 지역 5개 구군 단체장과 함께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주요 개발사업과 관련한 공직자 투기 여부 집중조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송철호 울산시장(더불어민주당)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비난이 시작됐다. 기획부동산을 통한 전형적인 투기 방식이라며, 당장 공직자 부동산 전수조사 지휘라인에서 빠지라는 요구가 나왔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이번 투기의혹으로 송철호 시장의 도덕성에 금이 갔다”며 “자격없는 송 시장은 이번 조사과정에 빠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시장은 지난 15일 시청에서 5개 구군 단체장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자체 처벌과 함께 수사 의뢰와 고소 고발은 물론 이익에 대한 몰수 추징까지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하며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혹 조사 시작을 알렸다.



국민의힘은 이를 상기시키며 “송철호 시장부터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하게 조사하고 처벌하라”며 “일부라도 투기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송 시장은 즉각 시장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다”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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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등에 따르면 송 시장 배우자 홍씨는 2009년 7월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사들였는데, 전체 토지 지분을 91명이 나눠 갖는 방식으로 매입했다. 이후 해당 임야는 필지가 9개로 분할됐고, 그중 하나를 현재 홍씨를 포함한 10명이 공동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송 시장 재산공개 내용을 보면, 홍씨 지분은 전체 임야 3,504㎡ 중 393㎡(약 118평)이다. 송 시장 측은 공시지가를 반영해 해당 토지 가액을 927만원으로 신고했다.

송 시장 측은 “배우자가 대학교 재직시절 지인(제자)의 간곡한 부탁으로 구입했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부동산에서 일하던 제자가 찾아와 땅을 매입해 줄 것을 요청해 ‘땅도 보지 않고 매입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해명에 대해 국민의힘은 “보지도 않고 산 땅, 어디에 위치한지도 모르는 땅을 덥석 산 그 자체가 투기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 간주했다.

국민의힘 측은 “외부인사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치단체 공무원들로만 구성되는 조사단의 조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특단의 시스템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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