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 아트 작가인 문준용씨가 수령 과정에서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으로 제작한 작품을 공개했다.
문 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ugmented Shadow-Inside'라는 제목의 작품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을 링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정말 공들여 만들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에서 제가 지원금을 받았다고 불평하는 분들이 많았던 바로 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문 씨의 작품은 집과 의자 모양의 구조물이 놓여있고, 이후 아이와 어른들의 모습이 그림자 형태로 화면에 등장한다. 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문을 열고 눈을 깜빡이는 동작을 빛과 그림자를 활용해 흑백으로 표현했다.
그는 "예술 지원금이란 제가 맛있는 것 사 먹는데 써버리는게 아니라 이렇게 작품 제작에 사용하기로 하고 받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이 작품은 그 기획의 유망함을 인정받아 두 곳에서 많은 예산을 확보하며, 높은 품질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문씨는 또 "이렇게 작품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정받으면, 제작 진행에도 힘을 받고 사람들의 주목도 받게 된다. 그 만큼 작가는 정성을 들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선순환을 잘 유도하는 것이 예술 지원금의 목적이고, 그에 합당한 결과물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예술 지원금이 작동하는 생태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오해가 많았다. 좋은 작품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이며 그간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쏟아진 비판을 일축했다.
앞서 문씨는 지난해 4월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받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에 대한 특혜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문씨는 지난해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파라다이스 아트랩 전시회 참여 작가로 선정되면서 재단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고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
한편 해당 작품은 지난해 12월 연 개인전에서 공개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