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효성화학 역대급 실적 온다"...목표가 최대 75% 상향

1분기 영업익, 전년동기比 4배 육박

PP 호황…호실적 연말까지 이어질듯

증권가, 목표가 35만~43만원 제시





효성화학(29800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를 훌쩍 넘는 것은 물론 최근 높아진 시장 전망치마저 큰 폭으로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회복과 산업 활동 재개에 따른 정유·화학 제품의 수요 증가로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미국·유럽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며 제품값 상승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효성화학의 목표주가 역시 기존 대비 30~75%씩 대폭 올려잡는 모습이다.



22일 키움증권은 효성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50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24억 원)보다 26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DB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역시 효성화학의 영업이익을 각각 469억 원, 423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1~278% 늘어난 수치다. 효성화학의 1분기 실적은 최근 높아진 증권가의 전망치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약 한 달 전만 해도 효성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200억 원 규모로 관측했지만 효성화학의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수요가 급등하는 분위기 속에서 실적 전망치를 260억 원, 290억 원 등으로 점차 높여왔다. 하지만 업황의 강세가 기대보다 더 강하게 이어지자 증권가는 기존 전망치를 50~60% 웃도는 수치로 잇따라 수정하고 있으며 목표주가 역시 기존 대비 30~75%씩 높여 35만~43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2% 급등한 30만 3,500원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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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의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는 글로벌 PP 가격의 강세와 관련이 깊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미국 텍사스 한파에 따른 생산 설비 가동 중단 사태로 화학제품 등의 대규모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며 “미국·유럽 내 공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PP의 미국·유럽-아시아의 가격 차이가 톤당 700~1,000달러 이상 나는 상황에서 해당 사업 부문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PP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며 효성화학의 베트남 PP 사업의 적자가 대폭 감소할 예정”이라며 “유럽·미국 등 PP 가격이 급등한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해당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3.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효성화학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1분기를 시작으로 2분기,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599억 원으로 1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1,573% 증가할 것”이라며 “PP 가격이 성수기 영향으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료가 되는 프로판은 난방 수요 종료로 약세가 예상돼 PP-프로판의 스프레드(판매가와 원가의 차이)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 역시 “효성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2,187억 원으로 추정돼 전년 대비 25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는 미국·유럽의 생산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국내 증설 물량이 존재하지만 프로판 가격 안정화와 베트남 플랜트의 본격 가동으로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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