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미국 증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과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1.75% 부근에서 움직였던 미 국채금리는 이날 저가 매수세와 터키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유럽에서 코로나가 3차 확산하면서 주요국이 경제 봉쇄 조치들을 발표한 점과 유럽과 중국간의 마찰이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국채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국내 증시는 미 국채금리 하락세와 반도체 업종 상승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럽과 중국간의 마찰 확대와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23포인트(0.32%) 오른 3만2,731.2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49포인트(0.70%) 상승한 3,940.59, 나스닥종합 지수는 162.31포인트(1.23%) 뛴 1만3,377.54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에 대해 인권침해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신장에 있는 위구르족 수용소을 총괄하는 중국 고위 관료 4명에게 ▲유럽 재산 락업 ▲금융 서비스 이용 금지 ▲이동 제한 제재 등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여러 악재들과 터키발 리스크 등은 최근 급등한 미국 장기물 금리에 대한 되돌림으로 나타나며 10년물 국채금리는 1.7%를 하회했고, 이는 기술주 강세 흐름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지수가 2.20% 상승한 가운데 미국의 장기물 금리 하락, 나스닥 지수 반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EU-중국 마찰 확대, 유럽 코로나 재확산은 위험자산 선호 및 투지 심리를 위축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런 점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금리 안정화로 오전 소폭 강세 흐름을 보일 순 있겠지만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기엔 모멘텀이 부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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