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웰빙이 지난해 출시한 장 정결제(관장약) ‘원프렙’은 대장내시경 검사 당일 복용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웰빙 개량신약’이다.
대장내시경 검사 당일 10분 동안 조제한 정결제를 1컵(230㎖), 이후 20여분에 걸쳐 물 460㎖를 나눠 마시는 과정을 2회 반복하면 된다. 많게는 4ℓ나 마셔야 했던 기존 장 정결제와 물을 1.38ℓ로 줄이고 정결 시간을 대폭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
폴리에틸렌글리콜이나 황산염을 유효 성분으로 하는 기존 제제들은 보통 3~4ℓ를 마셔야 하고 오전에 검사를 받으려면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해 검사 준비과정에서 검진자를 고통스럽게 한다.
실제로 20~60대 남녀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장내시경을 기피하는 이유로 응답자의 76% 이상이 ‘장 정결제 복용의 어려움’을 꼽았다. 너무 많은 복용량, 거북한 맛, 수면부족(잠을 제대로 못 잠)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원프렙은 복용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정도여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검사받을 수 있다. 레몬맛 제제로 맛까지 개선, 거북함을 줄였다. GC녹십자웰빙에 따르면 원프렙 복용자의 98.4%가 재복용 의사를 밝혔다.
원프렙은 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자체시험 결과에서도 복부팽만·복통·메스꺼움 등 부작용 발생이 대조약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용종 발견율은 대조약보다 8%가량 높았다.
김재왕 GC녹십자웰빙 IP본부장은 “임상에서 기존 제품들의 한계를 극복한 점이 입증된 만큼 원프렙으로 대장암 수검률을 높여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