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204320)가 폭스바겐(이하 VW)으로부터 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서스펜션 제품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9만 1,000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23일 한화투자증권은 만도가 VW 수주 및 유럽 내 확장성을 강화에 나서면서 올해 매출 6조 2,160억 원, 영업이익 3,2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72%, 264.04% 늘어난 수치다. 박준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가 VW로부터 총 5,000만 개의 서스펜션 부품을 수주하면서 연간 예상 매출이 1,300억 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작년 기준 만도의 VW 매출액 비중은 1% 이내로 제동 부품 중심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이번 수주를 통해 아이템이 현가장치로 확대되고 단일 차종이 아닌 VW의 핵심 플랫폼으로 공급이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수주한 북미 전기차 유럽공장 물량까지 고려하면 유럽 내 섀시(Chassis) 사업 규모의 확대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만도의 이번 수주를 “VW가 독일 내 섀시 공장 한 곳을 배터리셀 자체 생산에 활용할 것으로 계획함에 따라 외주화 물량이 나오면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