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4월 14일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탄도미사일이나 방사포(다연장포) 뿐 아니라 순항 미사일 등으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한층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및 군 당국에 의하면 지난 21일 오전 서부지역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2발이 서해상으로 발사돼 단거리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구체적인 미사일 제원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이어서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우리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한미 군당국의 미사일탐지 능력을 떠보면서도 저강도로 미사일 역량을 과시하려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가운데 저강도 무력시위를 통해 대미압박 전략을 구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순항미사일은 음속 이하로 비행하지만 저고도로 날아 레이더망 등의 탐지를 회피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우리 군 당국의 탐지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