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벤처타운에 있는 비인텍(대표 장성학·사진)은 국가법령정보센터 구축 등 공공부문의 정보화혁신에 기여하고 있는 정보통신(IT)전문기업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시스템통합과 운영 및 유지관리(IT 아웃소싱), 검색,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문화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법제처와 대법원, 검찰 등 법령 및 형사사법 관련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법제한류(K-Law)의 해외수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얀마 법령정보시스템(MILS)의 성공적인 완수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MILS에 적용된 법령정보서비스 솔루션 오슬로(AuthLaw)는 비인텍이 지난 10여 년 간 국가법령정보센터의 구축과 유지보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작품.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중 우수사례로 보고됐을 만큼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차세대 수출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춰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으로의 확산이 추진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오픈한 행정안전부의 차세대 주민등록정보시스템 구축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해당 시스템의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자로 선정됐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와 실적은 수평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인재양성에 매진해온 덕분이다. 잦은 이직률로 고민하는 업계 현실과는 달리 현저히 낮은 이직률로 장기근속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키워올 수 있었던 이유는 프로젝트별로 권한과 책임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비인텍이 구축한 시스템에 대한 감리보고서에 ‘이례적’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품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도 마찬가지. 모범 중소기업으로 법제처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부 등 많은 정부부처 및 기관에서의 장관표창 등 다양한 수상경력도 비슷한 맥락이다. 비인텍의 앞으로의 성과와 발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